'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네 편의 영화를 한 데 담았다.
배우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메가폰을 잡은 '언프레임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치고 관객들과 대화(GV)까지 가졌다.
이어 "'반장선거'를 만들 때 단 하나의 목표는 영화에 참여한 27명의 배우가 이 영화를 보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었다"며 함께한 배우 김담호, 강지석을 비롯한 보석 같은 배우들을 꼭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소 최희서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꾸준히 써왔다고 알려진 손석구 감독은 배우 캐스팅 질문에 "먼저 글을 쓰고, 거기에 어울리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후 다시 시나리오를 배우에게 맞게 고쳤다. 참여해준 임성재, 변중희 배우 두 분께 무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반디'는 3년 전에 쓴 시나리오였다. 우연히 싱글맘 역을 두 번 연속 맡게 되면서 역할 공부를 했는데, 싱글맘은 대개 주변인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고 싱글맘이 주인공인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박소이 배우를 만났고, 소이 배우의 연기력이라면 믿고 영화를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랍 속에 있던 시나리오를 오랜만에 꺼냈다"며 영화가 탄생하게 된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그는 "감독과 배우를 겸했기 때문에 장단이 있었던 것 같다"며 물리적인 한계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소이 배우와 짧은 시간 내에 엄마와 딸의 케미를 보여주려면 친한 배우가 엄마인 소영 역을 맡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소이 배우의 가장 친한 성인 배우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사 하드컷의 대표이자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한 이제훈 감독은 "'언프레임드'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감독, 배우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이 자리를 빌려 '블루 해피니스'에 노개런티로 참여해주신 배우분들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를 통해 '언프레임드'를 가장 먼저 관람한 관객들은 "각 배우의 느낌과 이미지가 그대로 영화에 녹여졌다. 그 영화 자체가 그들로 보이는 느낌이랄까" "완전히 다른 색깔의 단편 네 작품을 볼 수 있었던 매력적인 프로젝트. 다시 볼 수 있게 빨리 공개되면 좋겠다" 등 네 명의 감독을 향한 찬사와 응원을 쏟아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과의 첫인사를 나눈 '언프레임드'는 오는 12월 왓챠를 통해 단독으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