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성남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거주지인 용인시 한 오피스텔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주어간 시민으로부터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인근 CCTV를 분석해 해당 건물에서 휴대전화로 추정되는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주워간 시민을 특정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이 거주지를 압수수색하던 지난달 29일 오전 휴대전화를 건물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언론은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자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검찰은 입장문을 내고, 주거지 내외부 CCTV를 확인한 결과 압수수색 전후로 창문이 열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다거나 휴대폰 판매업자에게 맡겨놓았다고 하는 등 말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휴대전화가 작동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상 포렌식 수사 전에는 데이터 손상 등을 우려해 휴대전화 전원을 켜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은 검찰과 적극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를 주워간 시민이 유 전 본부장과 관련된 사람인지, 가져간 이유는 무엇인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시민단체인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가 증거은닉, 점유이탈물 횡령 등 혐의로 신원불상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법세련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의 자택 인근에서 대기하다가 휴대전화를 가져간 신원 불상 1명과, 유 전 본부장이 맡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신원 불상의 지인 1명을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전날 수사에 나서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적극 협의해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