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앞서 특검 수용를 위해 '도보 투쟁'에 이어 천막농성까지 펼치며 서서히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특검 수용 촉구 천막 투쟁본부' 출정식을 열고 "특검을 왜 거부하는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 본인이 설계자를 자처하고 치적을 광고했던 대장동 개발은 공공이익을 환수했다고 하지만 그보다 몇 배 많은 이익을 성남시장 비호 아래 다른 세력이 가져간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큰 딜레마에 빠졌다"며 "무능이냐 부패냐 아니면 둘 다냐. 압수수색을 하면 당장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정의도 공정도 사라지고 오로지 권력 비리와 권력비리를 은폐하는 세력만이 활동하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는 선량한 국민들의 돈을 갈취한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자, 동시에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 게이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도 지지부진 수사를 하면서 늑장수사, 부실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성남시청을 압색하면 이 지사의 온갖 비리가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다. 특검밖에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관계자는 "도보 투쟁에서 시작해 천막농성, 지역 광역단체 방문 도보 투쟁 등 서서히 수위를 높여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와 대선후보 경선 등을 감안해 전략적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