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황희찬(25,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과 황인범(25, 루빈 카잔), 김민재(25, 페네르바체). 어느덧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했고, 유럽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황희찬은 일찌감치 유럽에서 성장했다.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데뷔해 리퍼링(임대), 독일 함부르크(임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다. 울버햄프턴에서 벌써 3골을 넣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황인범은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러시아 루빈 카잔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최근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치르는 등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김민재도 K리그1 전북 현대와 중국 베이징 궈안을 거쳐 꿈에 그리던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터키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매 경기 풀타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벌써부터 빅리그 진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벤투호에서도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9, 지롱댕 보르도), 이재성(29, 마인츠) 등 92라인과 함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96라인은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황인범은 선제골을 터뜨렸고, 황희찬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시리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수비라인을 든든하게 지켰다.
성장의 비결은 친구들끼리의 꾸준한 피드백이었다.
김민재는 "96년생 친구들끼르 서로 그런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지만, 서로 아쉬운 점을 공유하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에게 피드백을 받는다.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셋 모두 군 문제도 해결했다. 황희찬과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고, 당시 경찰청 소속이었던 황인범도 금메달과 함께 조기 전역했다. 96라인의 미래가 더 밝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