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탕아' 몽고메리, 삼성에 속죄할 수 있을까

삼성 외국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가 돌아온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뒤 징계를 받고 근 한 달 만의 복귀다.

몽고메리는 8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상대는 신민혁으로 시즌 7승 6패를 기록 중이다.

몽고메리로서는 지난달 10일 kt와 대구 홈 경기 이후 첫 등판이다. 당시 몽고메리는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몽고메리에 대해 제재금 300만 원, 출장 정지 20경기의 징계를 내렸다.

황당한 상황이었다. 당시 몽고메리는 4회초 1사에서 장성우에게 3구째를 던진 뒤 12초 투구 규정 위반 경고를 받은 뒤 이닝을 마쳤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김성철 주심과 설전을 벌이다 욕설을 하면서 김 주심이 퇴장 조치했다. 그러나 몽고메리는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김 주심에게 로진을 집어 던지며 폭언을 했고, 동료들의 제지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졌다.

삼성이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던 때였다. 외국인 투수의 부재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 지난 6월 합류한 몽고메리는 메이저리그(MLB) 6시즌 통산 23승에 2016년 시카고 컵스 시절 월드시리즈 7차전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등판해 우승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기록해 기대가 컸다. 올 시즌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23에 그쳤지만 지난달 4일 두산전 6이닝 무실점으로 KBO 리그에 적응하는 분위기였다.

그나마 삼성은 몽고메리가 빠진 동안 선전했다. 9월 몽고메리가 퇴장을 당한 10일부터 8승 5패 5무를 기록한 삼성은 10월 3승 3패의 성적이다.

하지만 백정현까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삼성 선발진은 쉽지 않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몽고메리가 있었다면 넉넉한 2위를 달리고 있었을 수 있다. 삼성은 68승 53패 8무로 3위 LG(65승 51패 6무)에 0.5경기 차로 불안하게 앞서 있다.

삼성은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 특히 7일 NC와 원정에서는 9회 3점 차 열세에서 대거 4점을 뽑아 대역전승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7월 4일 NC를 상대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3이닝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연 몽고메리가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중요한 시기 팀에 속죄투를 선보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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