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은행은 '2021년 8월 국제수지'에서 8월 경상수지는 75억 1천만 달러 흑자를 내면서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먼저 상품수지를 보면 56억 4천만 달러 흑자로 70억 8천만 달러였던 지난해 8월에 비해 흑자폭이 14억 5천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상품수지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품목과 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124억 2천만 달러 증가했다.
석유제품이 53.9%, 화공품 49.5%, 철강제품 47.9%, 반도체가 41.5%, 승용차 16.5% 씩 지난해 8월보다 늘었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에 대한 수출은 43.7%, EU수출은 41.4%, 미국 38.1%, 동남아 36.9%, 중국 26.8%씩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과 설비투자 지속, 소비확대 등으로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늘었다.
특히 가스는 177.7%, 석유제품 134.1%, 철강재 112.2%, 광물 89.6%, 원유 73.7%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다 전기전자기기가 26.4%, 기계류와 정밀기기 16.3% 등 자본재 수입도 늘었고 수입식품과 가전 등 소비재 수입은 16.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서비스수지는 10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8월의 8억 8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이와같은 8월의 서비스수지흑자는 2008년 10월의 14억 8천만 달러 이후 13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8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64.9% 상승한데 힘입어 해상화물운송수입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항공사들의 화물운송수입도 늘어났다.
문제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최근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107억 6천만 달러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월에 88억 4천만 달러로 줄어든 뒤 7월에는 82억 1천만 달러로 줄어들더니 8월에는 75억 1천만 달러로 석달 연속 흑자규모가 감소했다.
이런 경상수지 흑자규모 감소는 원달러 환율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