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대1로 팽팽하던 9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테일러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대1로 눌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세인트루이스는 정규리그 막판 17연승을 달려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지만 정규리그 최다승 2위(106승56패) 다저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광현의 2021년 가을야구도 끝났다.
지난달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의 시즌도 막을 내렸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폴 골드슈미트가 볼넷을 얻었다.
계속된 1사 1,3루 놀란 아레나도의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폭투로 에드먼이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가을에 유독 강한 저스틴 터너가 선두타자로 나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6구 커브를 공략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터너는 포스트시즌 통산 13호 홈런을 만들며 포스트시즌 3루수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승부는 다저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갈렸다.
9회말 2사 이후 코디 벨린저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세인트루이스는 마무리 알렉스 레예스를 등판시켰다. 테일러는 래예스가 던진 4구 슬라이더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끝내기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올해 정규시즌 106승을 거뒀음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7승55패)에 내주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투타 주축 클레이튼 커쇼와 핵심 타자 맥스 먼시의 부상까지 겹쳐 위기에 몰렸지만 극적인 끝내기 한방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오는 9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