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듄'(감독 드니 빌뇌브)은 요르단과 아부다비 등 사막 지역의 로케이션 촬영과 실제 세트 제작 등 초대형 스케일로 경이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끝없는 지평선과 황량한 아름다움을 지닌 광활한 사막 행성, 거대한 모래벌레를 최대한 시각효과에 의존하지 않고 현실화하기 위해서 헝가리와 요르단, 아부다비, 노르웨이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팀은 요르단 남부, 여러 베두인 집단의 보호를 받는 달의 계곡이라고도 불리는 와디 럼 사막에서 약 4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화강암과 사악 암석이 섞인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아라키스의 일부 배경과 헬리콥터 공중 촬영에 기가 막힌 풍경을 제공했다.
사막의 모래언덕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끊임없이 움직여 촬영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이 지역에서는 영화의 가장 큰 액션 장면 중 하나인 스파이스 수확기가 나오는 스파이스 수확 장면에 400명의 크루가 동원됐다.
요르단은 40㎞마다 완전히 새로운 사막의 풍경이 등장하는 환상적인 배경은 물론 800명이나 되는 촬영팀을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하지만 요르단의 해당 지역에는 기반 시설이 없고 모래뿐이어서 촬영을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 데만 6주가량이 걸렸고, 약 200명 정도의 인부가 세트장과 도로까지 건설했다.
또한 주인공인 폴의 가문이 거주하는 칼라단 행성의 건설을 위해서 약 1천 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가장 야심 찬 디자인 중 하나는 모래 행성 '듄'의 창공을 우아하게 비행하는 거대한 오니솝터로, 벌새나 잠자리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이 비행체의 양 날개 길이는 40m이며 선체의 전체 길이는 22m, 무게는 12t에 달한다.
하늘에서 오니솝터가 바위 위에 착륙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스턴트 와이어 장비를 고정하는 데만 300t급 크레인을 동원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티모시 샬라메부터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슈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스텔란 스카스가드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제로 다크 서티'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촬영, '컨택트' '시카리오' 미술, '블레이드 러너 2049' 편집,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음향편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의상,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스턴트와 한스 짐머까지 합류했다.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은 '듄'은 오는 20일 2D와 수퍼4D, 4DX, 애트모스, 돌비 비전, IMAX 포맷으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