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은 3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세 청년의 역동적인 삶과 사랑을 담은 로맨스 서사극으로, 독일의 저명한 작가 에리히 케스트너의 최고 작품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파비안'은 오늘(6일) 개막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 아시아 프리미어로 3회 상영될 예정이다.
'작가미상'으로 국내 시네필들에게 친숙한 배우 톰 쉴링과 사스키아 로젠달이 출연하며, 지난 3월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2021 독일영화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여우주연상 등 10개 부문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 은상, 촬영상, 편집상을 받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파비안'을 만난 외신들은 "미학적으로 대단히 매혹적인 작품"(인디와이어) "스타일적으로 대담한 시도"(할리우드 리포터) "동시대 독일 영화들에 방점을 찍는 보기 드문 작품"(스크린) "바이마르 독일의 잃어버린 세대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나치 독일 이전의 쾌락주의를 통해 빛을 발하는 작품"(사이트&사운드) "위대하고 절망적으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디 벨트) 등 극찬을 쏟아냈다.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노트에서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리히 케스트너가 자신이 살았던 1931년 독일을 무대로 그해에 쓴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도미니크 그라프의 3시간에 걸친 연애서사극은 원작보다 프랑소와 트뤼포의 '쥘과 짐'에 더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는 초반에 흑백 기록필름, 8밀리 촬영, 분할 스크린, 여러 가지 기법으로 콜라주 되지만 나치가 등장하면서 무거운 시대의 공기 속에 가라앉고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공기 같았던 영화가 돌처럼 무거워지는 시간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리뷰와 함께 영화를 추천했다.
로맨스 에픽 드라마 '파비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일 먼저 만날 수 있으며, 오는 2022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