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결과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와 패색이 짙은 모습이지만, 혹여 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후보 연루 정황이 드러난다면 반전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혹시라도 검·경이 이 사건을 어정쩡한 선에서 봉합하려 한다면 예상되지 못한 사태로 번질지 모른다"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어 "검·경에 강력히 요구한다. 핵심 용의자들이 증거를 은폐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기 전에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 달라"며 "관련자는 여야와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히 수사하고 법에 따라 처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김부겸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검찰, 경찰, 국토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진상을 규명하도록 정부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설훈 의원의 경우 별도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를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라"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국민 절반이 '대장동 사태' 성격을 '국민의힘 게이트(29.4%)'보다 '이재명 게이트(49.7%)'로 인식하고 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뉴스토마토 의뢰)를 근거로 들었다.
설 의원은 아울러 최근 구속된 유동규씨가 이 후보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이 후보 경기도지사 임기 중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낸 이력을 거론하며 "이 정도라면 이 후보의 측근 중의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라고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찰과 검찰이 사실대로 수사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 사건을 이재명과 무리하게 연결 짓는 건 국민에게 무리하게 보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