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준비가 한창인 6일 오후.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영화의 전당 야외 극장 관객석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빨간색 커버가 없는 객석마다 미리 준비한 영화 포스터를 부착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 일환으로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관객이 앉지 않는 빈자리는 작품 포스터로 채우기로 했다.
조직위는 지난해에도 일부 상영관에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빈 자리에 포스터를 부착한 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 개막식은 기본 좌석 2400석 가운데 절반인 1200석만 활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비워두기로 했다"며 "영화팬이 찾아오지 못한 대신, 초청작품들이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를 시작으로 여정을 시작해 15일까지 열흘 동안 초청작 223편을 선보인 뒤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