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공화당이 부채 한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6일 상원에서 부채 상한 연장을 위한 표결에 돌입할 방침이다.
실제로 2011년 의회가 부채 한도에 도달하기 이틀 전 문제를 해결했지만,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면서 증시가 폭락한 바 있다.
공화당은 4조 달러(약 4750조 원) 규모의 바이튼표 예산안 처리와 맞물린 부채 한도 연장에 부정적 입장이기 때문에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압박에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테이퍼링)에 나서고 기준금리 인상을 2023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다만 최근 하락폭을 키웠던 뉴욕증시는 이날 반발 매수세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S&P500 지수는 1.05%, 나스닥 지수는 1.25% 올랐고, 다우존스 지수도 0.93% 상승 마감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전날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감산 규모 축소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랑 78.38달러로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유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환경 저탄소' 정책이 맞물려 에너지난을 겪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가정용 전기 공급도 제한됐다.
이웃인 인도도 석탄 가격 급등으로 인해 덩달아 재고 부족 사태를 겪으며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된 헝다그룹을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업체 판타지아(화양년홀딩스)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중국 부동산 전체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이밖에 영국이 코로나19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복합적 영향으로 '주유대란'을 겪고 있다. 공장에서 주유소로 연료를 옮길 트럭 운전기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일부 에너지 회사의 폐업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EU(유럽연합) 국가들도 트럭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기관사와 항해사, 터미널 직원 등 운수 업종 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물류대란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