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또 세자릿수 118명 속출…공장 집단감염에 외국인만 72명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경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만에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경남은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9개 시군에서 118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 중 외국인은 72명에 이른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김해 43명, 함안 20명, 양산 20명, 창원 19명, 진주 9명, 창녕 3명, 의령 2명, 거창 1명, 밀양 1명으로, 모두 지역감염이다. 이날 0시 이후 발생은 116명이다.

김해는 일주일 연속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기준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계 조정은 하지 않고 있다.

김해 43명 중 외국인 확진자가 31명이다.

김해 10대~40대 남녀 11명과 10대 미만~60대 남녀 외국인 27명 등 38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동선접촉자다. 20~40대 외국인 남성 3명은 감염경로 불분명이다.

김해 소재 외국인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창원 10대 미만 여성 1명이 추가돼 109명으로 늘었다. 또, 김해 소재 외국인 음식점 2 관련 확진자는 김해 30대 외국인 남성과 30대 남성 등 2명이 추가돼 43명으로 집계됐다.

함안과 진주, 의령에서 발생한 확진자 31명 모두 제조회사 3곳 관련 감염자다.

함안 40대 남성과 20~40대 외국인 남성 19명 등 20명과 진주 진주 10대 미만~60대 남녀 외국인 9명 등 29명, 의령 20~30대 외국인 남성 2명 등 31명이 함안 소재 제조회사 3곳 관련 확진자다.

전날 근무자 10명이 확진된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3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감염자가 하루 새 41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 공장은 임시 폐쇄 조치됐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양산 역시 4단계 수준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산 20명 중 10대 미만~50대 남녀 13명은 대형공장 관련 확진자다. 이로써 관련 감염자는 59명으로 늘었다. 양산 소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60대 남성 등 3명이 늘어 111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0대 외국인 1명을 포함해 30대 여성 등 4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다.

창원 19명 중 20~40대 외국인 남성 5명을 포함해 40대 남성 등 8명은 창원 소재 공장 관련 확진자다. 지난 3일 근무자 5명이 첫 확진된 이후 4일 근무자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창원 소재 공장 관련 확진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근무자 다수가 기숙사에 거주하며 숙식을 하는 등 밀접 접촉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공장은 이날까지 폐쇄했고, 조업 가동 여부를 협의 중이다.

나머지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대 남성 등 7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지인·직장동료·동선접촉자, 30·40대 남성 2명과 20대 외국인 남성 등 3명은 감염경로 불분명이다.

창녕 10대 남성 등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지인, 20대 외국인 남성은 감염경로 불분명이다. 밀양 20대 외국인 남성은 도내 확진자의 직장동료, 거창 60대 남성은 충남 아산 확진자의 접촉자다.

10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406명(지역 403명·해외 3명)이다. 1일 108명, 2일 65명, 3일 47명, 4일 70명, 5일 오후 현재 116명이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경남은 지난 1일 이후 나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아직 자정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이날 오후까지 발생한 116명은 역대 6번째 규모다.(8월 10일:141명·8월 6일:130명·8월 12일 125명·7월 24일 119명·8월 7일 118명)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인 최근 일주일(9월 28일~10월 4일)간 해외입국자를 제외한 도내 지역감염자는 504명으로, 하루 평균 72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김해의 주간 하루 평균 지역감염자는 23명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연속 4단계 격상 기준(21.7명)을 넘어선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양산 역시 대형공장 집단감염 여파로 주간 하루 평균 지역감염자가 15.3명으로, 4단계 격상 기준인 14명을 넘었다. 창녕은 주간 지역감염자가 모두 23명으로, 지난 1일부터 4단계 격상 기준(20명)에 돌입했고, 함안도 제조회사 집단감염 여파로 4단계 수준을 보인다.

전날 기준으로 도내 1차 백신 접종률은 255만 9958명, 인구 대비 77.1%다. 접종 완료자는 174만 4124명으로, 도내 인구의 52.5%로 나타났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 1888명(입원환자 878명·퇴원 1만 976명·사망 34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