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9명' 1차 접종…"단계적 일상회복에 큰 역할 할 것"

만18세 이상 4413만 9천명 중 3974만 1차접종…"높은 국민의식 확인"
접종간격 준수율 99.4%…"델타 대응·돌파감염 대비 위해 접종완료해야"

이한형 기자
국내 성인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11월 초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5일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만 18세 이상 성인의 1차 접종률이 90%를 달성했다"며 "오늘 0시 기준으로 성인 총 4413만 9천명 중 약 3974만 명이 1차 접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접종대상이 만 18세 이상 성인이었다는 점을 볼 때, 접종이 가능한 국민 중 90% 이상이 참여한 결과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2만 5355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3973만 950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대비 77.4%로 성인 기준으로는 90%를 넘어서게 됐다.
 
접종완료자는 20만 9328명이 늘어 총 2722만 5977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53%의 비율로 성인 기준 61.6%로 파악됐다.
 
당국은 예방접종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우여곡절에도 높은 참여의식을 보여준 국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홍 팀장은 "그간 코로나 예방접종과 관련해 많은 불신과 불안이 있었던 시절도 있었고 백신 수급문제, 접종효과, 접종기관과 역량에 대한 불신,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 또 일부긴 하나 '가짜뉴스'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국민들께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셨고, 본인과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를 지키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고자 하는 참여의식이 바탕이 돼 높은 1차 접종률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제공
앞서 올 2월 말부터 접종을 시행해 해외 주요국보다 비교적 출발이 늦었음에도 '뒷심'을 발휘한 부분도 짚었다.
 
홍 팀장은 "해외의 경우,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접종률이 쉽게 오르지 않는 양상이고 접종률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미국과 같은 선진국도 '접종 의무화' 같은 강제수단을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민의식이 높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위기 극복을 위한 단결, 연대의식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충분히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안전한 접종을 위해 노력해주신 예방접종센터·위탁의료기관의 의료진, 백신 생산과 수송을 담당하고 계신 종사자, 관련학계와 전문가 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의 1차 접종률이 2차 접종률로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의 선결조건으로 '전 국민 80% 접종완료'를 내세운 만큼 탄탄한 접종률이 방역체제 이행의 큰 기반이 될 거라고도 판단했다.
 
홍 팀장은 "높은 접종률은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이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간격 준수율이 99.4%로 매우 높은 만큼 2차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 '돌파감염' 대비를 고려했을 때 2차 접종률이 중요하므로 꼭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안전한 접종을 위해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한 대응, 오(誤)접종 예방, 미접종자의 편의 제공, 고위험군부터 시작하는 추가접종(부스터샷)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4분기 주요 접종대상인 만 12~17세 소아·청소년은 이날 저녁 8시부터 16~17세를 대상으로 먼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이들은 이달 18일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코로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임신부도 오는 8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해 같은 날(18일) 접종이 시작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실시되는 '부스터샷' 또한 이날부터 예약이 진행된다.
 
한편, 개별 계약된 화이자 백신도 추가로 도입된다.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6일 오전 화이자 44만 2천회분이 KE9518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로써 6일 기준 누적 7717만회분의 백신이 국내에 공급된다"며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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