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조사한 국가기술자격의 종목별 채용시장 활용현황을 큐넷 홈페이지(국가자격정보포털, Q-net.or.kr)에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공부문 취업지원 홈페이지 워크넷의 최근 3년(2018년~2020년) 간의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 약 22만 5천 건의 구인공고에서 국가기술자격을 채용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고 있었다.
지게차운전기능사(2만 3951건)는 관련 구인공고 건수가 유일하게 2만 건을 넘어섰고, 건축기사(1만 9449건)과 한식조리기능사(1만 6913건)도 1만 5천건을 넘어 4위인 전기기사(1만 1727건)과 큰 격차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건설분야(건축기사 2위, 토목기사 5위, 건축산업기사 11위)와 전기분야(전기기사 4위, 전기산업기사 6위, 전기기능사 7위, 전기공사산업기사 14위)가 구인공고에 많이 활용돼 해당 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할 때 유리하다고 추천됐다.
또 상위 8개 자격종목은 조사대상 기간 3년 동안 순위변동이 없을 정도로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자격증들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최근 탄소중립 등 산업 변화로 조명받기 시작한 대기환경기사의 활용 순위는 2018년 24위에서 2019년 20위, 지난해 13위로 급격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직업상담사2급 자격종목도 구인공고 건수가 2019년 2193건에서 지난해 2793건으로 1년 만에 25%(600건)가 증가했고, 에너지관리기능사 128건(31%↑)와 승강기기능사 111건(16%↑)도 크게 증가하는 등 최근 주목할 자격종목으로 꼽혔다.
이 외에도 컴퓨터활용능력2급, 정보처리기사, 웹디자인기능사 자격종목의 수요도 증가 추세를 보여 IT 및 OA 활용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등급별로는 기능사(9만 6167건), 기사(7만 6988건) 두 개 등급의 구인공고 건수가 전체 국가기술자격 관련 구인공고의 76% 정도를 차지했다.
300인 이상의 대규모 기업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기술자격증은 1위 지게차운전기능사, 2위 직업상담사2급, 3위 전기기사였으며, 중견규모(30~299명)에서는 1위 지게차운전기능사, 2위 한식조리기능사, 3위 건축기사 순이었다.
또 중·소규모(300인 미만)에 비하여 대규모 기업(300인 이상)의 구인비율이 높은 자격은 1위 공조냉동기능사, 2위 에너지관리기능사, 3위 직업상담사 2급이었다.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에 대해 기업은 평균 월 236만 4천원을 제시했는데, 광업업종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에게 월 283만 4천원으로 가장 높은 임금을 제시하였고, 국제 및 외국기관(256만 7천원), 건설업(254만 4천원)도 비교적 높은 소득을 보장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응시한 자격종목은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2급이었고, 그 다음으로 지게차운전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순이었다.
연도별 응시 상위종목에는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전기기사는 2018년과 2019년 9위에 머물다 지난해 6위로 올라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취업시장 구인공고에서 인기가 높은 자격 상위 15종목 가운데 응시자가 많은 상위종목에도 지게차운전기능사 등 7개 종목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