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이달 초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다중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백신패스 도입' 관련 찬반을 물은 결과, 64.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과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백신패스 제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반면, 개인 사정과 기본권 침해 우려를 고려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29%,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6.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81.2%)와 강원 지역(77.8%), 지난해 신천지발(發) 1차 대유행을 겪었던 대구·경북 지역이 높은 찬성률(73.9%)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세종·충청 67.8% △서울 65.5% △인천·경기 64.8% △광주·전라 60.7% △부산·울산·경남 52.2%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75.2%)과 60대(73.8%) 등 백신 접종을 대부분 마친 고령층이 백신 패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0대(68.7%)와 40대(66%)도 과반이 찬성했지만, 30대(50.5%)와 18~29세 연령층(53.6%) 등 젊은층은 찬반 차이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1%는 백신패스 도입에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절반 정도(50.3%)만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딱히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6.4%가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념성향에 따른 결과도 비슷했다. 진보층(75.7%)과 중도층(64.5%)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던 반면 보수층(56.5%)은 상대적으로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리얼미터는 이달 1일 무작위로 선정된 만 18세 이상 7994명에게 전화조사를 실시했고, 500명이 최종 응답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4.4%p 수준이다.
정부는 해외 선행사례를 토대로 백신패스 도입여부 등 세부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현재 접종자와 달리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치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백신패스와 관련된) 핵심 문제의식은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서 어떻게 미접종 확진자의 감염·전파를 차단해 중증화율과 사망률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지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확진자 규모보다는 결국 미접종 감염자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며 "당국도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패스와 같은 제도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