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지난 3일 인천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 지역 순회 경선과 2차 국민 일반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일주일 남은 경선, 최선을 다하겠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은 데에는 검찰과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야당은 이 지사의 '심복'인 유 전 본부장이 구속됐다면, 이 지사에 대한 수사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수사 과정에서 이 지사와의 연루 가능성이 나올 경우 막판 경선판이 요동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의혹의 실체를 볼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결선 투표가 필요하다고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이 전 대표에게 녹록치 않다. 이 전 대표는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34.33%(34만 1076표)를 얻었다. 1위인 이 지사와의 격차는 20만여표로 늘어났다. 이 지사가 많이 잡아도 20만표만 추가로 얻으면 총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한다. 결선 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앞으로 남은 경선 지역이 이 지사에게 유리한 서울, 경기 지역이다.
남은 선거인단 70만명이 이 전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지 않는 이상 결선 투표를 만들어내기는 불가능하다. 이 지사의 과반 승리를 저지해 결선 투표서 1:1 승부를 펼치려했던 이 전 대표의 계획에 먹구름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