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지역 공약 발표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 해 먹었을 리가 있나' 생각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처음에) 100% 민간에 주자고 한 것도 국민의힘, 뇌물을 받아먹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개발에서)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재명이 공공개발 한다니까, 지방채를 발행해 (개발을) 한다니까 부결시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관 합작도 못하게 하려고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지사는 업무상 배임 혐의 주장에 대해 "부패 정치세력이, 민영개발을 강요하던 사람들이 '왜 공공개발을 안했나', '왜 개발 이익을 100% 환수 안했나', '개발 이익을 환수할 수 있었는데 왜 안했나'라며 그게 배임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이득을 주고 재판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이재명 예언자설이 있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냐"며 "2015년에 미래를 예측해, 내가 2019년에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거기(재판)에 모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 이 사람한테 이익을 주고 대비했다는 거냐"고 따졌다.
한편, 이날 이 지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경기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과 경기 북부 지역 평화경제 기반 구축을 골자로 한 경기 지역 대선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행복 상실 비용'이 한 달 94만원에 달한다"며 "수도권 교통난 해소는 더 미룰 수 없는 최대의 현안 과제다. GTX-A·B·C 노선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GTX-C 노선을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해 교외선 고양-의정부, 구간과 의정부-남양주 구간의 연결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하철 3·5·6·7·9호선 연장과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고양-은평선 신설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수도권 내륙선 △부천 대장 및 홍대 구간을 잇는 '대장-홍대선' 사업의 적극 추진 △수도권 제2순환도로 전 구간 조기 개통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구간(양재IC~동탄IC) 지하화 검토 등도 내놨다.
경기 북부권에는 '평화경제 기반 확충'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미군 반환 공여지는 국가주도 개발을 추진하고 공여지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며 "통일경제특구법 제정을 적극 지원해 남북 경제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접경지역을 대륙으로 진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판문점 DMZ 관광 거점 등도 밝혔다.
경기 동부권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체계 구축과 헬스투어힐링특구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남부권에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속 육성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