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王(임금 왕)'자 논란에 조국 전 법무장관이 이같이 일침을 놓았다. 무사를 지칭하는 '武'자 대신, 무당을 가리키는 '巫'로 바꿔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손바닥에 '왕' 표식을 하고 등장한 대통령 후보"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회 당시 '王(임금 왕)'으로 보이는 글자를 손바닥에 적어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글자가 화면에 수차례 노출됐다.
윤석열 캠프 측은 "토론회 전에 지지자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손에다가 손금을 따라 유성펜으로 그었지만, 유성이라 지워지지 않아 덧쓰자고도 했는데 후보가 '그냥 가자'고 해서 화면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앞서 토론회에서도 같은 크기의 글자가 쓰여져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날 윤 전 총장의 손바닥 글씨 논란을 겨냥하며 비판한 홍준표 의원도 다음날 재차 작심 발언했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며 "참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 하시기 바란다"며 "정치의 격을 떨어 트리는 유치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