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브루누 라즈 감독이 황희찬(25)에게 박수를 보냈다. 주장 코너 코디 역시 마찬가지다. 임대 이적생 황희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0분과 후반 13분 두 골을 몰아쳤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멀티골과 함께 2대1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2승1무4패 승점 9점을 기록하며 11위로 올라섰다.
라즈 감독은 경기 후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고, 울버햄프턴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면서 "우리는 황희찬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 최고의 선수들은 경기를 즐길 줄 아는데 황희찬이 바로 그런 톱 플레이어"라고 극찬했다.
이어 "벤피카(포르투갈) 감독 시절부터 황희찬을 주시했다. 예전부터 황희찬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즈 감독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벤피카를 지휘했다.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레드블 잘츠부르크와 독일 함부르크(임대)에서 뛰던 시절이다.
주장 코너 코디도 황희찬에게 반했다.
코디는 BBC를 통해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가 전방에서 좋은 호흡을 보였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환상적인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도 수상했다. 64.3%의 압도적인 지지였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도 8.6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다. 스카이스포츠(9점), BBC(8.36점) 역시 황희찬에게 최고 평점을 줬다.
황희찬은 SNS를 통해 "멀리 한국에서 많은 멋진 응원 감사드립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뒤 영어로도 "이 승리는 최고의 팬들을 위한 것이다. 환상적인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