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무관' 발언 오세훈,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 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언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 기간 동안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혐의로 2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려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며 "당당히 진술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너진 서울시정을 하루빨리 바로 잡아달라는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돼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 안 받는 것으로 명성이 있다"며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언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경근 부장검사)는 이날 오 시장을 상대로 파이시티 사업 관련 방송사 토론회 발언 경위와 허위사실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 중이던 지난 4월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건이 과거 자신의 시장 재직 시절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허위사실이라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파이시티 사업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백화점·업무시설·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화물터미널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혜·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 시장의 관련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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