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을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연일 '요일 최다' 기록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2일부터 시작되는 주말과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 이어 다음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에 가을 단풍철까지 맞물려 여행, 모임 등 인구 이동으로 인해 감염증이 추가 전파될 가능성도 크다.
정부는 급격한 확산세를 억제하고 내달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이에 따른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4~17일 2주 더 연장해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결혼식과 돌잔치, 실외체육시설에 한해서는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4차 대유행 지속…신규 확진자 88일 연속 네 자릿수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486명이다.
직전일(2563명)보다 77명 줄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는 목요일 확진자(금요일 0시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07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302명보다 232명 적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약 2200명에서 23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7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88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25~10.1)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3271명→2769명→2383명→2289명→2884명→2563명→248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2664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636명 수준이다.
거리두기 2주 재연장… 접종 인센티브 결혼식·돌잔치 등에 확대 적용
이에 따라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는 지금처럼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되고 식당·카페·가정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4인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한 낮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인까지, 2인 모임이 가능한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는 것이다. 3단계 지역의 경우 어디에서든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정부는 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결혼식과 돌잔치의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결혼식의 경우 오는 4일부터 3~4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 50명을 포함해 총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99명에 접종 완료자 100명을 더해 1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돌잔치 역시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최대 49명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실외체육시설에는 4단계에서도 접종 완료자만 추가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축구의 경우 각 팀당 11명씩 최소 22명이 필요한데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가 4명이라 하더라도 접종 완료자가 18명 더해진다면 경기장을 빌려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종목별 허용 인원은 경기에 필요한 인원의 1.5배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