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1일 7개 상임위에서 일제히 '특검을 수용하라'는 등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각종 손팻말을 내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흠집 내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법사위·교육위·과방위·외통위·행안위·문체위·정무위 등 총 7개 상임위 감사는 오전에 중단됐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런 방법이 아니면 특검을 관철시킬 방안이 없다. '이재명 게이트' 진실을 밝히기 위해 특검을 수용해달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피켓 시위는) 나가서 하든지"라고 비꼬아 분위기는 한층 더 격앙되기도 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다 간사 간 협의를 위해 회의를 멈췄다.
민주당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걸 두고 교육위에서 반격에 나섰다.
전날 곽 의원의 의원직 제명안을 발의한 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곽 의원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조치해달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같은 당 강득구 의원도 "그동안 '아빠 찬스'에 대해서 누구보다 엄격했던 곽 의원의 요즘 행태를 보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공세를 거들었다.
이밖에도 외통위, 문체위, 과방위 등 대장동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임위에서도 손팻말이 등장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는 촌극이 이어지다 오후에 감사가 가까스로 재개됐다.
이번 국감은 이날부터 21일까지 3주 동안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