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서도 56% 과반 승…대장동 논란 속 대세 이어가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대장동 특혜 논란 속에서도 이 지사의 대세론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제주 난타호텔에서 열린 경선에서 제주지역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총 6971명 중 3944표(56.75%)를 얻었다.

이낙연 전 대표는 2417표(35.7%)로 2위,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449표(6.55%), 박용진 의원이  69표(0.99%)로 뒤를 이었다.

이날까지 이 지사의 누적 득표는 34만 5802표, 누적 득표율 53.41%로 역시 과반을 유지하게 됐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4.73%(22만4835표)로, 두 후보 간 누적 득표율 차는 18.53%p에서 18.68%p로 소폭 벌어졌다.

이날 경선 직후 이 지사는 "예상보다 높은 제주도민 당원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이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대장동 특혜 연루 의혹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수사를 받고 있는데 대해 관련성을 부인하면서도 도의적인 책임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자기 수하 공무원이나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정상 상도를 벗어나면 관리자로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 할 수 없어서 관리자로서 책임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 직후 2위 이낙연 후보가 1위 이재명 후보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2위를 차지한 이 전 대표는 "제주도민의 표심을 감사히 받아드린다"며 "내일 있게될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순회 경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대규모 선거인단의 투표가 예정돼 역전의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오는 3일 '2차 슈퍼위크'에 대해 "나아지리라 예상한다"며 "늘 제가 숫자로 전망하는 일은 자제하지만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제주 지역 경선에 이어 오는 2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경선을 진행한다. 3일에는 인천 지역 순회경선과 2차 슈퍼위크 결과도 함께 발표돼 사실상 경선 승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