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인천 무인도에서 수십명 '노마스크 파티' 물의[이슈시개]

틱톡 영상 캡처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수십 명의 내·외국인들이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어기고 늦은 밤까지 파티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 방역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무인도 파티를 벌이고 영상으로 남겨 그것을 보게 된 제가 느낀 기분도 분노와 박탈감"이라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안전신문고에 신고를 해보았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 주소, 사고 발생 위치를 모르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더라. 경찰에 신고해도 마찬가지일거란 생각이 들어 포기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1년 내내 마스크 쓰고 불편함을 인내하며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국가는 이러한 일탈 행위를 전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꼭 한 명도 빠짐없이 찾아내어 처벌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아직 관리자가 검토 중인 상태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1일 오후 2시쯤 17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SNS에 노마스크 파티 영상…'코로나 청정구역' 옹진군 집단 확진


틱톡 영상 캡처
해당 파티에 참석한 이들은 지난달 22일 SNS를 통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들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파티를 즐기고 있는가 하면, 서로 뒤엉켜 음주를 마시며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들이 파티를 벌인 곳은 인천 옹진군의 사승봉도로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다 함께 배를 타고 이곳에서 파티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파티를 연 시점은 옹진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지난달 1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을 때다. '옹진군 여객선' 관련 확진자는 1일까지 100명에 달했다. 이전까지 옹진군은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꼽히는 곳이었다.

앞서 해당 내용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되기도 했다. 행정안전국 재난안전과는 민원인에게 "위반자의 성명이나 주소가 명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처리가 어렵다"며 "해당 내용을 섬 지역에 있는 행정기관으로 민원 신청해달라"는 답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옹진군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태료 지침을 보면 현장에서 단속해야 부과할 수 있는데, 파티가 이미 벌어지고 섬을 빠져나간 상황에 알게 됐다. 과태료 부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섬을 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막는 것도 이동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주최 측이 이번 연휴기간 파티를 하겠다는 소식을 접해 연안부두에 나갔지만, 사람들은 없었다"며 "여객선을 통해서도 알아봤지만, 모레까지 예약된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지도 점검을 하고 강화해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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