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3억 달러, 일평균 수출은 27.9% 증가한 2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예년보다 이틀 줄어든 가운데 나온 실적이다. 이같은 수출실적은 65년 만에 나온 최고기록이다.
9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1.0% 증가한 516.2억 달러로 집계됐다. 9월 무역수지는 42.0억 달러 흑자로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서버용(신규 CPU출시 및 설치), 모바일용(신규 스마트폰 출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수출액 1000억 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까지 반도체의 누적 수출액은 920억달러이다. 반도체에 이어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 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세 품목은 9월 5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석유화학 52%, 석유제품 79%, 철강 42% 각각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디스플레이・컴퓨터 등 IT 품목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비대면 경제활성화 등으로 두 자리수 수출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차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신남방 수출이(아세안+인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EU 수출도 역대 9월 1위를 기록했다. 신남방 지역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역대급 실적이 이어진 결과 3분기(7~9월)의 수출액은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수출액은 4677억 달러로 역시 역대 1위를 기록중이다. 남은 4분기에 44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