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노가 치밀어 잠이 안와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당사자가 얘기하고 있지 않은데 왜 조선일보가 못 받았다고 하는 거냐. 엄연히 계약서가 존재하고 또 그 계약 기준에 맞춰서 절차가 진행되고 정산이 완료됐다"이라고 말했다.
이미 7억원대의 액수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지급했다고 말한 탁 비서관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안 받겠다'고 얘기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면구스러워서 법률과 규정이 허가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 BTS가 불려다닐 정도의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느냐"며 "BTS는 대한민국을 이미 넘어선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얘기했다고 해서 본인들이 내키지 않는데 했을 거라는 생각은 이전 정부에서 정치권력이나 혹은 언론권력이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그 정도 수준의 인식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행사 등 모든 경비가 7억원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 탁 비서관은 "(오히려 수십억을 받지 못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라면 차라리 달게 받겠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본인들이 국익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이미 작년 말부터 준비했던 프로젝트"라며 "이유도 없는 논란들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이고 BTS의 명예까지도 깎아내린다는 것에 절망스러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에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과 임기 내 세번째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이제부터 아주 냉정하고 차분하게 한반도 종전선언의 길로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종전선언을 유엔에서 말씀하셨을 때 시작은 됐다"며 "여건이 되면 충실하게 수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