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나치 전범자, 재판 직전 도주했다 체포

스마트이미지 제공
96세의 나치 전범자가 재판 직전 도망치려다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비서로 일했던 이름가르트 푸르크너(96)는 이날 독일 북부 법원에서 1만 1천 건의 살인 공모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재판 전 요양원에서 빠져나와 도망쳤지만 몇 시간 만에 함부르크에서 체포됐다.
 
법원은 그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구금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는 "법치와 생존자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그의 탈출 시도를 비판했다.
 
그는 폴란드 그단스크 인근의 스튜트호프 수용소 관리자였던 폴 베르너 호페의 비서로 일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료되기 전 2년 동안 수용소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페는 1954년 재판에서 그에게 어떤 작업을 시켰는지 증언했지만, 그가 수용소에서 나치가 벌인 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약 10만 명을 가뒀던 수튜트호프 수용소는 극악무도했던 것으로 악명이 높고, 이곳에서 6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용소에는 가스실이 있었고, 가스 실험과 총격, 독극물 실험, 굶주림 등으로 많은 사람이 숨졌다. 대부분은 2차 대전 종료 직전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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