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미스트롯2'×고문·감금 '펜하2' 나란히 법정제재

SBS, TV조선 제공
'펜트하우스2'와 '미스트롯2'가 모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법정제재를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30일 오후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2'에는 법정제재를,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는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펜트하우스2' 법정제재 수위는 차후 열릴 전체회의에서 논의·결정될 예정이다.

상류층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린 '펜트하우스2'는 적나라한 청소년 폭력 장면과 주단태(엄기준 분)가 아내 천서진(김소연 분)에게 강제적 성관계 등 복종을 강요하면서 고문·감금하는 장면 등에 민원이 제기됐다. 또 SBS는 이들 방송분을 청소년시청보호시간대에 재방송했다.

위원들은 "작가와 거의 소통이 안되는 상태에서 드라마가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자체 심의에서 지적된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 "방송사에서는 민원과 부정적 여론이 많으니 순화시켜 달라고 해도 받아 들여지지 않는 등 시청률에 이끌려 방송사 힘이 미치지 않는 상태", "드라마 송출하는 방송사가 컨트롤 할 수 없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등 입을 모아 문제점을 짚었다.

'미스트롯2'는 앞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준히 제기한 참가자 인원수 '역대 최다' 조작 의혹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결정됐다. 특히 TV조선이 방송통신위원회와 방통심의위, 두 기관에 제출한 소명자료가 모순됐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위원은 "추가 소명자료만을 봤을 때는 사태를 악화시킨 경향이 있다. 또 다른 거짓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지만 또 다른 위원들은 "의견진술자 발언을 들으니 단순한 문제로, 솔직한 발언을 통해 의혹 해소가 됐다", "순위 조작과 같은 내용이라면 더 엄중한 제재가 필요하겠으나 그 정도 위반 내용은 아닌 듯하고 다만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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