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을 하루 앞둔 30일 여야는 본격적인 대결 전 결의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는 책임국감, 코로나19로부터 민생을 회복하는 포용국감,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안전 평화국감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드러내겠다며 "목숨을 걸었다(원내 관계자)"는 입장이라 야당이 주로 공격하고 여당이 방어하며 역공을 노리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에 대장동 관련 증인 18명, 법제사법위원회에 17명, 행정안전위원회에 30명을 채택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모두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지사를 증인으로 국감장에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에 대한 검경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최대주주 전직 기자 김만배씨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국감에 나오더라도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같은 '이재명 게이트' 공격에 민주당은 '국힘 게이트'로 역공 한다는 방침이다.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에는 토건 비리세력과 통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사건으로 상황이 반전됐다고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번 국감에는 독과점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겪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 최고경영자들이 대거 불려 나와 눈길을 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증인석에 앉는다. 당근마켓, 쿠팡, 야놀자 대표도 나온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의 한국 지사장과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