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17년 만에 난적을 누르고 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4강전에서 싱가포르를 눌렀다. 단식 3경기를 잇따라 승리하며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한국 여자 탁구는 은메달을 확보했다. 2005년 제주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올랐다.
특히 싱가포르를 17년 만에 눌렀다. 한국은 2004년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승리한 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 2 대 3 패배 등 싱가포르에 여러 번 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상대 전적 3승 5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홍콩-일본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1일 새벽 1시에 열린다.
17살 막내 신유빈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 1단식에서 신유빈은 20살 웡신루와 신예 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3 대 0(11-2 11-7 11-8) 완승을 거뒀다.
분위기가 오른 대표팀은 에이스 전지희가 2단식에서 저우징이를 3 대 0(11-5 11-3 12-10)으로 완파했다. 맏언니 서효원도 고이루이쉬안을 3 대 0(11-6 11-3 11-4)으로 제압하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