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30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본부장은 민관(民官) 합동개발 형식으로 진행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관(官)측을 진두지휘했던 인물이다. 그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함께 이 개발 사업을 맡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본부장이자 사장 직무대리로 일하면서 핵심 실무자들의 채용과정부터 사업 설계 등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의 주인으로서 막대한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된 정영학 회계사를 앞서 소환 조사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비롯한 이 사업 핵심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 10여 개를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한편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번 대장동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여야, 신분,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며 "검찰은 소추를 담당하고 있으므로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수사에 임하라"고 수사팀에 지시했다. 김 총장은 "경찰 등 다른 기관과도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에 자료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