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30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3 학생이 중환자실에 있다가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결국 사망했다'는 내용의 정보가 온라인에 급속도로 확산된 데 대해 "관련내용을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해당 게시글의) 삭제·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협업 중"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가짜 뉴스'는 지난 7월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과 '맘카페'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고3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올 7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경찰은 다음 달 18일부터 시작되는 만 12~17세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을 앞두고 이러한 허위정보 유포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은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과학적·실증적 근거 없이 국민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악의적·조직적 허위조작정보 유포 및 개인정보 유출 행위에 대해 시·도청 사이버수사대를 책임수사관서로 지정해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본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관련 허위조작정보 단속 건수는 총 189건, 검거인원만 293명에 이른다. 이 중 허위사실 유포가 139건(216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백신에 대한 거짓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9명(8건)이 붙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지금까지 삭제나 차단을 요청한 게시글은 총 835건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중국 백신을 공급한다' 등 무허가 백신 판매가 의심된다는 허위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