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김연경 작은 키에 배구 포기할 뻔한 사연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 김연경·김수지·양효진·박정아·표승주·정지윤이 유쾌한 팀워크 토크 열전으로 웃음 스파이크를 날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김연경·김수지·양효진·박정아·표승주·정지윤과 함께하는 '오케이 공자매' 특집 2부로 꾸며졌다.
 
'배구 황제' 김연경은 이날도 동생들을 하드캐리하는 '예능 킴'의 치명적 입담을 뽐냈다. '노래·랩·연기 금지'라는 팬들이 올린 상소문 '김연경 시무 3조'가 소환된 가운데, 노래와 랩에 이어 이번엔 연기 금지 조항을 깨고 여자 배구선수단을 다룬 영화 '1승'에 출연, 연기에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김연경은 "제가 신인선수로 나온다. 저는 대사를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대사는 안 주시더라. 그냥 카메오 느낌"이라고 영화 속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김연경은 키가 또래에 비해 크지 않았던 '쪼꼬미' 시절, "작은 키 때문에 후보 선수로 전전하며 배구를 포기할 뻔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당시 은사이자 김수지 선수의 아버지인 김동열 감독이 연습을 쉬지 않는 김연경의 근성을 알아보고 용기를 북돋워줬고 그 덕분에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유니폼과 깔맞춤한 헤어 밴드가 트레이드 마크인 김수지는 '헤어 밴드 요정'이 된 사연을 들려줬다. 헤어 밴드를 사용하고 편안함의 신세계를 경험했고 반응까지 좋았다며 "징크스로 오해하는데 징크스는 아니고 내 만족이다. 머리띠가 20~30개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쪼꼬미' 김연경과 김수지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김수지는 "김연경이 조그맣지만 날쌔지도 않았다. 달리기를 할 때 만년 꼴찌였던 내 앞에서 안 가고 있더라"고 김연경의 첫인상을 소환, '찐친' 바이브를 뽐냈다.
 
올 4월 결혼한 양효진은 사랑꾼 남편의 '배구공 플렉스'를 자랑했다. 양효진이 도쿄올림픽에서 돌아온 후에 남편이 자꾸 배구공을 사온다며 "내 선물인 줄 알고 열어보면 배구공이다. '좀 공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더니 '이제 앞으로 하면 얼마나 하겠냐'고 하더라"며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자는 남편의 반응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최장수 룸메이트였다는 김연경과 양효진은 서로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톰과 제리' 케미를 뽐냈다. 특히 양효진은 "연경 언니는 목걸이를 5개씩 한다. 빼자고 해도 안 듣는다"고 폭로했다.

코트 위 해결사 박정아는 포커페이스의 반전 예능감을 발산했다. 박정아는 어릴 적부터 로봇 세리모니로 유명했다며 "어릴 때 표정이 없어서 일부러 득점 후의 표정을 지어보라고 시킬 정도였다"고 절제미 가득 담은 표정이 현재 진행중임을 밝혔다. 하지만 경기중 죽은 척하는 짤을 비롯해 감독 작전타임 중 듣기 싫은 표정을 짓고 있는 짤 등 '배구계 짤부자' 박정아의 반전미 가득한 모습들이 소환돼 '개그캐' 이미지를 새롭게 발견했다.

무엇보다 도쿄 올림픽에서 완벽한 팀워크로 감동의 드라마를 쓴 6인 배구 공자매들의 역대급 불협화음 무대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슈퍼스타'를 함께 부른 이들은 음치와 박치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반전의 하모니와 총체적 난국의 율동으로 경기 땐 볼 수 없던 대 환장 팀워크 무대를 선사해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직전 회차(5.4%)보다 0.9%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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