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0일 내놓은 '2021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때 적용받는 금리의 평균이 2.88% 라는 뜻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 2.88%는 지난 2019년 5월의 2.93% 이후 26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한달전인 7월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린 사람에 비해 평균 0.07%p 이자를 더 주게 됐다.
시장의 실세이자율을 잘 반영하는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금리가 사용되는 '지표금리'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방침의 영향이 먼저 반영돼 상승했고 고승범 호의 금융위가 가계대출 관리를 엄격하게 하기로 하면서 대출관리를 위한 우대금리가 축소된 게 주된 이유이다.
금융기관 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를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이자율은 0.11%p나 올랐고 보증대출금리는 0.09%p 상승했다.
기업대출금리도 일부은행의 고금리 대출취급과 일부 대출상품의 연체율 상승 등으로 대기업대출금리가 0.11%p 올랐고 정책성 자금 취급 효과 소멸과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중소기업대출금리가 0.08%p 오르는 등 전체 기업대출 금리도 0.09%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 이자율이 0.08%p 오르고 금융채는 0.01%p 내렸지만 CD가 0.08%p 오르는 등 시장형금융상품도 0.01%p 상승했다.
대출금리 평균에서 예금금리 평균을 뺀 예대금리차는 1.84%로 지난 5월의 1.89% 이후 가장 커졌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을 제외하고는 상승했고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이 일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비중 확대로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은 일부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등으로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 비중 확대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0.25%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