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AFP통신과 방글라데시 언론에 따르면 9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어머니 몽골라 네사와 82세인 아들 압둘 쿠두스 문시가 지난 주말 약 70년 만에 상봉했다.
쿠두스는 약 10세 때 삼촌 집으로 보내졌으며 이후 가출하면서 가족과 연락이 끊어졌다.
3남 5녀를 두며 가족을 거느리게 된 쿠두스는 이후 부모와 상봉을 원했다. 하지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고향 마을과 부모 이름뿐인데다 워낙 오랜 세월이 흐른 뒤라 부모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들 모자를 다시 만나게 해준 것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지난 4월 한 사업가는 쿠두스의 영상과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그의 부모를 찾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마침 고향 마을에 사는 쿠두스의 먼 친척이 이를 알아봤다. 이 친척은 쿠두스에게 노모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쿠두스는 서부 도시 라지샤히부터 동부 국경 지대 인근에 있는 고향 브라흐만바리아까지 350㎞를 달려간 끝에 꿈에 그리던 어머니와 만났다.
네사는 쿠두스 손등에 있는 흉터 등으로 그가 아들임을 확인했다.
쿠두스는 노모와 상봉한 후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어머니는 나를 만나자 손을 붙잡고 우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어머니께 당신의 아들이 돌아왔다며 이제는 걱정할 일이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상봉 현장에는 마을 주민 수백 명도 모여들었다.
쿠두스의 조카 샤피쿨 이슬람은 놀라운 장면을 보기 위해 주민이 모여들었고 그들도 눈물을 글썽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