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누비자'는 2019년 행정안전부 자전거 이용 통계자료에서 68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영자전거 중 1대당 이용률이 1위(1대당 1일 이용 횟수–전국 평균 1.6회, 창원 3.2회)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공영자전거다. 운행대수 3900대, 터미널 284곳, 회원수 5만 9184명(1일 이용권 사용자 연간 23만 1012명)이다.
하지만 누비자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압박과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의 등장으로 이용자 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2019년 490만 건이던 누비자 이용 횟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쳐 420만 건으로 줄었다. 이용횟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누비자도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제기됐다.
대여와 반납도 어렵지 않다. 지금 누비자는 누비자 터미널에 설치된 거치대에만 반납할 수 있어 반납할 거치대가 부족하면 반납이 되지 않아 배송원들이 누비자를 이동배치 해야 하지만, 향후 운행될 공유형 누비자는 무선통신 장치가 인식하는 반납구역 안에 반납하면 된다.
공유형 누비자와 함께 공유형 터미널도 설치된다. 공유형 누비자 터미널은 기존 터미널과 달리 키오스크와 전기시설, 거치대 등이 필요 없어 공간이 좁아도 되고, 설치도 쉽다. 기존 터미널은 5천만 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소요되지만 공유형은 설치 비용이 300만 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누비자 터미널 설치가 어려웠던 옛 마산과 진해지역, 북면 낙동강 자전거길, 저도 연육교, 귀산동 해안도로 등 시 외곽 관광지 등에도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유형 누비자 앱 개발은 오는 10월 용역에 착수해서 내년 6월 완료될 계획이다.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터미널과 대여 가능 자전거 수를 알 수 있고 터미널 추가 설치장소 제안, 이용 시민 만족도 설문조사, 이용방법 동영상 등 한층 편리하게 누비자를 이용할 수 있다.
이승룡 교통정책과장은 "누비자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건강한 생활 유지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탄소 제로를 통한 환경보호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는 친환경 이동 수단"이라며 "누비자는 창원시민과 함께 달리면서 지속적인 발전과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나갈 창원시민의 든든한 바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