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날 아침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 정보당국이 탐지한 해당 미사일 속도는 마하 3 정도로 전해졌다. 극초음속이란 마하 5 이상을 뜻하니 해당 미사일은 초음속이긴 하지만 극초음속은 아닌 셈이다.
군 관계자는 "탐지된 제원을 평가해볼 때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북한이 공개보도한 특성에 도달하지 못한 초기 단계로 평가한다"면서 "고도와 비행거리 등 종합적인 분석이 끝나 봐야 확실히 말할 수 있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하더라도 초기 단계일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이 관영매체 보도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유도기동성과 활공비행 특성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을 확증했다"며 "목적했던 모든 기술적 지표들이 설계상 요구에 만족되었다"고 설명한 내용을 보면, 이는 시험발사에서 기대했던 활공비행 특성 등은 충족시켰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비행속도는 극초음속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행 원리 면에서는 북한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탄도미사일 추진체를 기반으로 비행체를 실어 날리는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HCM)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쉽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우리 군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