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준으로 지난주 수도권의 확진자는 34%, 비수도권은 50% 증가해 추석 연휴 후폭풍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내 입원이 하루 정도 지연된 대기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수도권 병상 배정 관련해서는 환자 상태를 평가해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기준을 갖고 있다"며 "대기 날짜에 따라서도 우선순위를 배정하지만 중등도 상태나 환자의 기저질환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하루 안에 배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하루가 지나더라도 증상이나 상태를 자가격리자 모니터링하듯이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병상 배정 효율화 방안으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입원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축소한 바 있다. 대신 3일은 자택에서 의무로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재택치료가 확대될 경우 병상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증환자전담 병상의 가동률은 전국 48%다.
확진자의 다수가 집중된 수도권은 57%로 과반수를 넘었다. 서울의 경우 333개 병상 중 191개가 사용중이어서 당장 가용한 병상은 142개다.
비수도권 중 대전과 세종, 경북은 2개만 남았고 전남과 제주는 6개를 가용할 수 있다.
중증과 경증 사이의 환자가 입원하는 준중환자 병상의 경우 인천은 23개 병상 중 가용 가능한 병상이 하나도 없고 경북은 1개만 남았다. 대전과 전북은 4개가 남았고 제주와 강원은 4개가 가용 가능하다.
무증상 경증 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59.4%로 6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가동률이 70%에 육박하고 있어 유행이 더 확산할 경우 빠르게 찰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경북이 91.9%, 세종 79%, 광주 77.7%로 높은 편이다.
4차 유행은 추석 연휴 후폭풍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지난주 국내 발생 환자는 1만7551명으로 하루 평균 2510.1명이다. 수도권은 그 전주에 비해 33.8% 늘었고 비수도권은 49.5%나 급증했다.
다만 확진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무증상, 경증 환자일뿐 치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있다.
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차 유행 당시 작년 12월 치명률은 2.7%로 한달 동안 약 716명이 사망했다"며 "반면 지난달은 확진자가 더 많지만 치명률은 0.35%로 한달간 184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 확대에 따라 중증 및 사망자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