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김만배 누나, 尹 부친 연희동 집 매입…尹 캠프 "신상 몰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자신의 연희동 자택을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누나에게 매도한 사실이 29일 드러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유튜브 '열린공감TV'는 이날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2019년 김만배씨의 누나 김명옥씨에게 연희동 자택을 약 19억원에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김명옥씨는 천화동인 3호의 사내 이사다.
 
해당 매체가 공개한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윤 교수의 자택 매매 시기는 2019년 4월 22일이었고, 약 두달 후인 같은해 7월에 등기 작업이 마무리됐다. 열린공감TV는 당시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며 다운계약서를 통한 뇌물 제공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해당 보도가 나온 후 별도 입장문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교수는 2019년 3월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연희동 집 계단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해 부득이 딸을 통해 인근 부동산중개소 10여 곳에 시세 보다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히 집을 내 놓고,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교수는 (김만배의 누나) 김명옥 개인이 계약 당사자였고, 부동산중개소로부터 소개받았을 뿐이므로 김명옥 개인 신상이나 재산관계에 대해 당연히 몰랐습다"며 "김명옥 개인이 집을 사는데 '천화동인3호'에 투자했는지를 매도자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열린공감TV는 마치 화천대유 측에서 윤 후보에게 뇌물을 준 것처럼 억지로 엮어 방송하고 근거 없이 다운계약서 의혹까지 제기했다"며 "건강상 문제로 시세 보다 훨씬 싼 평당 2000만 원에 급매한 것을 뇌물 운운한 것에 대해 민·형사상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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