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돈 건넸다" 진술 확보…부산시의원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소환

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박진홍 기자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이하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부산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이 해당 시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뇌물공여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4월 쓰레기 반입 중단 사태를 낳은 생곡재활용센터 운영권 다툼이 '뇌물 스캔들'로 번지고 있다.


부산CBS 취재 결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8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A부산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시의원은, 지난 4월 생곡재활용센터 무단점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업자 B씨로부터 1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특히 경찰은 A시의원과 B씨 간 금품이 오간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또 다른 뇌물 공여자로부터 "돈을 건넸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B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부산경찰청 소속 C총경에게 7년간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어 생곡 운영권 다툼이 뇌물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B씨는 지난 4월 쓰레기 반입 중단사태를 야기한 생곡재활용센터 무단점거 과정에서 조폭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업무방해, 사문서 위조, 위장전입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된 상태이다.

부산 최대 규모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시설인 생곡재활용센터는 생곡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자치기구가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운영권을 놓고 '신파'와 B씨가 속한 '구파'로 나뉘어 대립하면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한편, C총경은 지난 6월 부산CBS 보도로 뇌물수수 혐의가 알려졌을 당시 "개인적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 뇌물은 전혀 아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현재 구속된 B씨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A시의원은 수차례 연락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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