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2289명…월요일 집계기준 '역대 최다' 경신(종합)

수도권 연이틀 1600명대·73.92%…非수도권 20% 후반 확산세 지속
위중증 환자 5명 늘어 324명…사망자 하루새 8명 증가해 총 2464명
1차접종 41만 6천여명↑·누적 75%…접종완료자 2395만·전체 46.6%
金총리 "감염경로 불명 40% 육박…이번 주 방역관리에 총력 다할 것"

지난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는 2300명에 육박했다. 월요일 집계기준으로 역대 최다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89명 늘어 총 30만 584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2383명)보다 94명 줄었지만, 집계일인 월요일 기준으로 종전 최다기록이었던 1주일 전(21일)의 1729명을 경신했다. 신규 환자는 추석 연휴(9.18~9.22)가 끝나자마자 지난 24일 2400명대(2431명)로 치솟은 이후 25일 3천 명대(3271명)까지 폭증했고, 26일 2770명→27일 2383명 등 2천 명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날까지는 평일에 비해 검사량이 적은 '주말 효과'가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요일인 내일(29일)쯤 확진자가 다시 3천 명 안팎으로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인도발(發)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우세화로 무증상 상태에서의 전파기간이 더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추석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전국적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 구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검사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84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2270명, 해외유입이 19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837명 △부산 29명 △대구 126명 △인천 123명 △광주 28명 △대전 54명 △울산 17명 △세종 4명 △경기 718명 △강원 26명 △충북 59명 △충남 46명 △전북 42명 △전남 18명 △경북 73명 △경남 63명 △제주 7명 등이다. 
 
지난 주말 2천 명대까지 급증했던 수도권 확진자는 주 초반의 영향으로 전날(1673명)에 이어 1600명대(1678명)에 머물렀다. 전체 대비 발생비중은 73.92%를 나타냈다. 
 
연휴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592명이 확진돼 전체 26.08%의 비율을 기록했다. 30%에 근접했던 전날(29%)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 후반을 유지했다.
 
해외유입 사례(19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3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6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미얀마 1명 △러시아 2명 △아랍에미리트 1명 △몽골 1명 △캄보디아 3명 △오만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1명, △프랑스 1명 △헝가리 1명 등 유럽 지역이 2명, 미국 6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10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796명이 늘어 누적 27만 928명(88.58%)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485명이 증가해 총 3만 2450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5명 추가돼 총 324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8명이 늘어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모두 2464명(치명률 0.81%)이다.
지난 25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963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3만 3290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398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만 7374건의 검사를 통해 52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41만 6626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3851만 129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75%로 접종대상인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87.2%에 이른다.
 
2차 접종을 마친 대상자는 71만 1698명이 늘어 총 2395만 1629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46.6%로 성인 기준 비율로는 54.2%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시월 초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의 연휴를 앞두고 최대한 모임·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의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 달 3일 종료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40%에 육박한 가운데 비수도권의 확산세까지 커지는 모습"이라며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최대한 감염의 고리를 끊어낸다는 각오로 이번 주 방역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을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예정된 축제 등을 들어 "해당 지자체는 엄중한 방역상황을 감안해 불요불급한 축제·행사는 재검토하고 불가피하게 진행하더라도 반드시 별도의 방역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발언 메모하는 홍남기 부총리. 연합뉴스
전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과 가진 간담회와 관련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높은 예방 접종률로 감염 위험이 크게 줄고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세가 통제돼야만 일상 회복의 여정이 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속도감 있는 예방접종'과 '안정적 방역상황 관리', 두 가지에 집중하면서 일상 회복의 여정을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그 출발점도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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