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승리한 사민당, 크리스마스까지 연정 완성 목표

사민당, 녹색당과 자민당 3당 연립정부 구성 희망
유럽·미국과 관계 강조…전 세계 중도좌파 유행?
보수연합, 막판 역전 노려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 흔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연합뉴스
독일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사회민주당(SPD)이 정권 교체를 위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3당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보수주의에 이어 EU(유럽연합)의 강화와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관계 유지도 약속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24.1%)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녹색당이 14.8%, 자유민주당(FDP)이 11.5%를 얻었다.
 
독일의 총리는 연방의회의 투표로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녹색당과 자민당 연립정부를 구성해 2005년 이후 첫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그는 냉전시대 동서 간의 대화를 이끌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사민당 소속의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상 옆에 서서 "독일은 항상 연립정부를 구성했고 항상 안정적이었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연립정부 협상을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연립정부 구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독일이 불안정하다'는 메시지를 유럽에 전달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메르켈 정부의 재무장관이기도 한 숄츠 총리 후보는 또 "미국과의 파트너쉽은 우리 독일에겐 필수적"이라며 "때때로 갈등을 빚더라도 위험한 세계에서 민주 국가들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유럽에서도 중도좌파가 유행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앞서 노르웨이가 중도좌파인 야당이 이달 초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다만 기민당 연합의 총리 후보인 아르민 라셰트도 여전히 연립 정부 구성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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