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개고기 관련 발언을 전하며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 최근 일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 문화에서 개고기는 회복력을 높이고 정력을 증가시키는 신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신화'가 도전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 1백만 마리의 개가 소비되고 있는 등 노인 세대 사이에서는 개고기 섭취 문화가 남아있지만, 이런 관행이 젊은 세대들에 의해 비판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가 "전통주의자들의 반발을 우려해 법을 개정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잘 알려진 동물 애호가로 소개해 이번 개고기 금지 발언이 문 대통령 개인적 결단에서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현행법이 개 등 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는 금지하고 있지만, 개 소비는 금지하지 않고 있는 모순을 지적했다.
이어 2017년 타이완이 개와 고양이 고기의 소비를 금지시켰다는 소식도 전했다.
뉴욕포스트도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웃국가인 중국에서 개를 보호하기 위한 유사 법 제정 움직임 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매년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 중국 광시 지역에서는 동물 학대에 대해 최대 15만 위안(2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법이 동물 보호단체들에게는 그런 전통이 사라지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