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7일 밤 10시 25분쯤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용산경찰서를 나온 뒤 취재진에 "성실하게 조사 잘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혹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곽상도 의원 아들이 산업재해 신청을 한 적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산재 신청은 안 했지만, 회사 측에서 중재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병원진단서가 있지만 개인 프라이버시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할 때 김씨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준 이유에 대해 "(곽 의원 아들이) 산재를 입었다"고 했다.
또 김씨는 이재명 지사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2014년 인터뷰 이후 만난 적이 없다"며 "잠적한 유동규 본부장과 관련 없는 사람이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이어 취재진이 박영수 전 특검 딸 아파트의 분양 특혜 의혹에 대해 묻자 김씨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의 2019년 금융거래 내역 중 의심스런 자금흐름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건네받았고, 이후 용산경찰서가 내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김씨는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이후 갚지 않아 배임, 횡령 등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용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씨는 "정치권 게이트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염려하는 바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며 "불법은 없었고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