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천대유 수사확대 가능성 언급…천화동인도 부른다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서 막대한 배당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관련, 경찰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대표를 조사한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씨, 대주주 김만배씨 외 1명이 더 추가 조사 대상"이라며 "(남은 1명은) 천화동인 관련 대표"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오전에 김만배씨를 용산경찰서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의 조사는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사건 통보에 따른 조치다.

경찰은 향후 정식 수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이기 때문에 통상의 원칙에 의해서 일선서(용산서)에서 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정하게 될 것"이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한편 김씨와 이 대표의 개인계좌 압수수색 계획에 대해선 "현재까지 FIU 자료를 중심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압수수색을) 하게 되겠지만 현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천대유에 대리급으로 재직하다가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된 곽상도 의원의 아들과 관련해서는 "퇴직금과 관련해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없다"면서 "지금은 FIU 의심되는 금융거래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혔다.

경찰은 늑장수사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 청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오는 자료는 금융계좌 자료라 분석할 사항이 많다"며 "사실 확인 때문에 시간이 소요됐다. 관련 조사 이후 3차례 소명자료를 받고 분석 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사건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집중지휘사건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범죄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국가수사기관인 검찰, 공수처의 공조 요청이 오면 공조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며 "자체적으로 수사기관에 부여된 권한 내에서 수사의 효율성과 적절성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수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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