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면한 가계부채 문제가 오랜 기간 누적, 확대되어 왔다면서 "그 관성을 되돌리는 과정이 불편하고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지만 일관된 정책의지를 가지고 선제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량 관리의 시계(視界)를 내년 이후까지 확장하고,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들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가계부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지금 자신의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대출을 받아 변동성이 큰 자산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칫 '밀물이 들어오는데 갯벌로 들어가는 상황'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대출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앞으로 상황이 변하더라도 본인이 대출을 감당하고,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가 돼야 한다"면서, "10월 중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도 상환능력 평가의 실효성 제고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로서는 이러한 대외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하면서, 과도한 가계부채 및 부동산 등 자산시장 과열도 더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동시에 차질없이 수행해야 하는 다층적인 과제가 놓여있다"면서 "정책 금융기관 등을 통해 취약계층 지원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발굴・추진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