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 전관 뽑는 카카오…"문어발·독과점 비판 대처용"

카카오, 반년새 권력기관 퇴직자 집중 채용
검찰, 경찰, 금감원, 靑퇴직자 등 줄줄이 채용
2명은 임의취업으로 과태료 부과

연합뉴스

카카오가 최근 권력기관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과거 권력기관 퇴직자를 최근 처럼 많이 채용한 적이 없었다.
 
27일 인사혁신처가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소속)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12월 ~ 2021년 8월까지 검찬과 경찰 등 소위 힘있는 기관 출신 퇴직자를 집중적으로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2020년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를 채용했고, 2021년 7월에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채용했다. ㈜카카오페이 또한 2020년 8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이 재취업했고, ㈜카카오스페이스는 2020년 12월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

2016~2021.8월간 카카오 및 계열사 취업심사 현황. 김상훈 의원실 제공

"카카오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건도 없었지만, 202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경찰, 검사, 금감원, 靑인사를 콕 찍어 채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라고 김상훈 의원실은 분석했다.
 
특히, 최근 선발된 권력기관 출신자들 가운데 2명이 공직자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을 한 것으로 밝혀져 과태료 요청이 내려졌다. 이와관련해 김상훈 의원은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문어발 확장, 독과점 비판, 가족채용 등이 제기되면서 이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 아니었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