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자신의 득표율에 대해 "개혁 민주세력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율"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순회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남 광주 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당원 투표에서 2만 2276표(54.83%, 김두관 후보 제외)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광주 전남 경선 결과까지 합한 호남 전체에서는 5만 6천여표를 얻어 '호남 대전'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이 지사는 특히 이날 선거 결과와 관련 '대장동 의혹'의 영향력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 가짜뉴스와 적반하장으로 세상 민심을 바꿀 수가 없다"며 "이 사건은 국민의힘 토건 비리 커넥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자신의 아들이 50억을 받았다는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로 탈당을 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곽상도 의원 탈당했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토건비리 세력과 결탁한 부패 세력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며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도 그래도 도마뱀"이라며 반격 했다.
한편, 전날 광주 전남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호남 대전에서는 패한 이낙연 전 대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진정한 마음을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시 새겼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전남에서 이 지사를 이기고 첫 1위를 했지만 전북에서 6500여표 이 지사에게 뒤지면서 호남 대전에서는 최종 패했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김두관 후보가 이날 사퇴 선언을 한 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며 "끝까지 완주해주시리라 생각했는데 고심이 얼마나 클 것인가. 김두관 동지께서 결코 이번 중도 사퇴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가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이 지사를 지지한 데 대해 "본인의 자유"라며 "그 분의 국가균형발전 의지와 정책에 대해서 받아들일건 받아들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