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3, 호주)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30, 미국)를 종합 격투기(MMA) 통산 20연승의 제물로 삼고 2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다.
볼카노프스키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6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오르테가에게 5라운드 끝에 3 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이겼다.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 차례 승리를 따냈던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2위 오르테가마저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왕좌 자리를 지켰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4)을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던 오르테가는 챔피언의 벽을 느끼며 MMA 통산 15승 2패 1무효가 됐다.
1라운드 리치가 긴 오르테가를 상대로 볼카노프스키는 신중한 킥으로 자신만의 거리를 탐색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카운터와 빠른 기습 펀치로 리치 차이를 극복했다. 그러면서 레그킥을 섞어가며 오르테가의 타이밍을 뺏었다.
볼카노프스키는 2라운드를 가져간 뒤 이어진 3라운드에서 공격을 더 끌어올렸다. 펀치와 킥을 연속해서 날리며 오르테가의 안면과 다리에 데미지를 축적했다.
그 순간 오르테가의 킥캐치가 나왔다. 이후 펀치를 날린 오르테가는 혼신의 힘을 다해 길로틴 초크를 시도했다. 그러나 '괴물' 챔피언은 이를 버텨냈고 오히려 마운트로 포지션을 뒤집고 파운딩을 쏟아냈다.
오르테가는 다시 트라이앵글 초크로 볼카노프스키의 목을 노렸지만 재차 볼카노프스키가 이를 버텨내고 파운딩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오르테가의 안면은 볼카노프스키의 펀치로 만신창이가 됐다.
4라운드 오르테가는 다시 초크 기술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3라운드와 달리 볼카노프스키는 여유 있게 위기에서 빠져나온 뒤 거친 파운딩으로 오르테가의 얼굴을 망가뜨렸다.
볼카노프스키는 승기를 잡은 마지막 5라운드에서도 냉정했다.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고 다시 잽과 킥으로 오르테가에게 타격을 날렸다. 오르테가도 마지막 힘을 다해 펀치를 날리며 볼카노프스키에게 저항했다.
결국 볼카노프스키는 냉정한 경기로 상대를 제압하고 5라운드 25분 혈투 끝에 판정승으로 마무리했다.